어린이집에서 친구를 무는 이유 어린이집 교사가 말하는 ‘무는 행동’의 진짜 이유와 부모 대처법
[이 글은 16년 경력의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가 실제 현장에서 겪은 사례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어린이집을 보내다 보면 부모들이 가장 당황하는 연락 중 하나가 있습니다.
“오늘 친구를 물었어요.”
또는
“오늘 친구에게 물렸어요.”
맘카페를 보면 이런 글도 자주 올라옵니다.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친구를 물었다고 연락이 왔어요.”
“어린이집에서 계속 물리는 아이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왜 우리 아이만 물리는 걸까요?”
특히 3~4세반(만 2~3세) 시기에는 이런 상황이 생각보다 자주 발생합니다. 어린이집 교사로 생활하다 보면 이 시기에는 무는 행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실제로 무는 행동이 발생하면 상황은 생각보다 복잡해집니다. 물린 아이는 놀라고 속상해하고, 이 자국이 선명하게 남거나 멍이 들기도 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마음이 너무 아프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반대로 아이가 친구를 물었다는 연락을 받은 부모 역시 당황하고 속상한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어린이집 교사도 이 상황을 중재할 때 굉장히 신중해집니다. 사실 영아반 교사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 중 하나가 바로 ‘무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유아 발달 특성을 보면 이 시기의 무는 행동은 단순한 문제 행동이라기보다 발달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행동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어린이집 교사의 경험과 영유아 발달 특성을 바탕으로 어린이집에서 친구를 무는 이유와 부모가 알아두면 좋은 대처 방법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어린이집에서 친구를 무는 이유 (영유아 발달 특성)
어린이집에서 나타나는 무는 행동은 대부분 영유아 발달 과정과 관련된 행동입니다.
특히 만 2세에서 만 3세 사이의 아이들은 감정 표현과 언어 표현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시기입니다. 그래서 화가 나거나 속상할 때 말로 표현하기보다 행동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에서 무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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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장난감을 가져갔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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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공간이 좁아 서로 부딪혔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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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먼저 밀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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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놀이가 안 될 때
이 시기의 아이들은 “싫어”, “하지마”, “내꺼야” 같은 표현을 배우는 단계이기 때문에 감정을 충분히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물기, 밀기, 할퀴기 같은 행동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이유는 충동 조절 능력이 아직 발달하는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아이들은 화가 나거나 속상할 때 행동을 멈추고 생각하는 능력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교사들은 이런 행동이 나타나면 단순히 혼내기보다는 아이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친구가 아파.”
“말로 이야기해 보자.”
“화가 났구나.”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아이들은 점차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2. 물린 아이와 문 아이, 부모 모두가 속상해지는 이유
무는 행동이 발생하면 사실 가장 속상한 사람은 물린 아이와 부모입니다.
아이 피부는 연약하기 때문에 이 자국이 선명하게 남기도 하고 멍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침이 묻으면서 피부가 자극을 받아 침독처럼 붉게 올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원할 때 아이 팔이나 어깨에 이 자국이 보이면 부모 마음은 정말 놀라고 속상해집니다.
하지만 반대로 친구를 문 아이 부모도 굉장히 속상해합니다.
어린이집에서 “오늘 친구를 물었습니다”라는 연락을 받으면 대부분의 부모는 당황합니다.
“우리 아이가 왜 그랬을까요?”
“다른 친구에게 피해를 준 건 아닐까요?”
이렇게 두 부모 모두 마음이 예민해지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어린이집 교사에게도 이 상황은 매우 신중하게 중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교사들은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두 아이 모두의 마음을 살피고, 부모에게도 상황을 설명하며 조심스럽게 안내하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한 가지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점이 있습니다. 이 시기의 무는 행동은 의도적인 공격이라기보다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행동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3. 무는 행동을 줄이기 위해 가정과 어린이집이 함께 해야 하는 것
무는 행동을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과 어린이집의 함께 지도하는 것입니다.
어린이집에서만 지도하고 가정에서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행동을 수정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가정에서도 아이가 무는 행동을 보였다면 어린이집에 꼭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도 가끔 무는 행동이 있어요.”
이렇게 이야기해 주면 교사는 어린이집에서 아이 행동을 더 세심하게 관찰하고 지도할 수 있습니다.
또 부모가 아이에게 이렇게 이야기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친구를 물면 친구가 많이 아파.”
“화가 나면 말로 이야기해 보자.”
중요한 것은 강하게 야단치는 것보다 행동을 설명해 주는 것입니다.
보육 연구에서도 무는 행동은 아이의 감정 표현 방법을 가르쳐 주면 점차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어린이집에서도 이런 행동이 나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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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미안한 마음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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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표현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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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상황 중재
같은 방법으로 지도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행동을 배우기 때문에 부모와 교사가 함께 지도하면 행동 변화가 훨씬 빠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무는 행동이 발생하면 부모 마음은 충분히 놀라고 속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 피부에 이 자국이 남아 있으면 더 마음이 아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무는 행동은 영유아 발달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행동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무조건 혼내기보다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함께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어린이집 교사로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느낀 것은 부모와 교사가 함께 지도할 때 아이 행동이 훨씬 빠르게 변화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친구를 물었거나 물렸다면 혼자 고민하기보다 어린이집과 함께 아이 상황을 이야기하며 지도해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들은 아직 배우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 과정을 부모와 교사가 함께 도와줄 때 아이는 점점 더 건강한 관계를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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