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가리기 성공 노하우, 부모 태도가 배변훈련을 좌우합니다 (어린이집 교사가 전하는 배변훈련 현실 이야기)
[이 글은 16년 경력의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가 실제 현장에서 겪은 사례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것이 바로 기저귀 떼기와 쉬가리기 시기입니다. 언제 시작해야 하는지,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기저귀 떼기는 아이들이 보내는 준비 신호를 보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시기를 잘 선택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쉬가리기를 시작한 이후 부모와 교사의 태도입니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면 같은 시기에 배변훈련을 시작해도 어떤 아이는 빠르게 적응하고, 어떤 아이는 오래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차이를 자세히 보면 아이의 능력보다 주변 어른들이 대하는 태도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쉬가리기는 단순히 기저귀를 떼는 과정이 아닙니다. 아이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인식하고 조절하는 첫 경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과정에서 부모와 교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는 아이의 자존감과 자신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어린이집 교실에서 실제로 경험하며 느낀 쉬가리기 성공을 위한 부모의 태도와 지도 방법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쉬가리기를 시작했다면 어른들의 태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쉬가리기를 시작하면 처음부터 잘하는 아이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여러 번의 실수를 경험합니다. 그런데 이때 어른이 어떤 표정과 말로 반응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어린이집에서도 가끔 이런 상황이 있습니다. 아이가 바지에 쉬를 했을 때 어떤 어른은 이렇게 말합니다.
“또 쌌어?”
“또 실수했어?”
“아 진짜… 너무하네.”
이런 말은 순간적으로 나올 수 있지만 아이들은 어른의 표정과 말투를 아주 예민하게 읽습니다. 한숨을 쉬거나 당황하는 표정만 보여도 아이는 “내가 잘못했구나”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친구들 앞에서 이런 반응을 경험하면 아이는 부끄러움이나 창피함을 크게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화장실 가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쉬가리기를 지도할 때 가장 중요한 태도는 “실수해도 괜찮아”라는 분위기입니다.
“괜찮아, 다음에는 화장실 가보자.”
“다음에는 선생님한테 말해줄 수 있겠지?”
이렇게 편안하게 이야기해 주면 아이는 부담 없이 다시 시도할 수 있습니다. 쉬가리기는 실패가 아니라 연습의 과정이라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성공했을 때는 아낌없이 칭찬해 주세요
실수를 편안하게 받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성공했을 때의 반응입니다.
어린이집에서 보면 아이가 처음으로 화장실에서 쉬를 성공했을 때 정말 기뻐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 순간 교사가 함께 기뻐해 주면 아이는 큰 성취감을 느낍니다.
“와! 화장실에서 쉬 했네!”
“정말 잘했어!”
“이제 화장실 갈 수 있구나!”
이렇게 칭찬을 해 주면 아이는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경험이 반복되면 아이는 스스로 화장실에 가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배변훈련은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과정이 아니라 아이의 자존감이 자라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부모님들께 항상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실수했을 때는 가볍게 넘어가고
성공했을 때는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칭찬해 주세요.
아이들은 그 칭찬을 통해 “나는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3.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쉬가리기를 성공적으로 돕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편안한 화장실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정에서는 아이가 사용할 수 있는 아기 변기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들은 발이 바닥에 닿을 때 몸의 균형을 잡기 쉽고 더 안정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린이집에서도 아이의 발이 공중에 뜨지 않도록 발판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정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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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변기를 따로 준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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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같은 곳에서 변기 발판 구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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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변기에 사용하는 유아용 보조시트 사용하기
이런 환경을 만들어 주면 아이는 화장실을 더 편안하게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비교입니다.
“○○는 벌써 기저귀 뗐대.”
“친구들은 다 화장실 간대.”
이런 말은 아이에게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마다 성장 속도는 다르기 때문에 내 아이의 속도에 맞는 응원과 지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배변훈련은 아이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통제하고 조절하는 경험입니다. 이런 경험은 아이의 자기 조절력과도 연결됩니다. 그래서 부모가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려 주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쉬가리기와 배변훈련은 단순히 기저귀를 떼는 과정이 아닙니다. 아이가 스스로 몸을 인식하고 조절하며 한 단계 성장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아이가 어떤 경험을 하느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실수했을 때는 “괜찮아”라고 말해 주고
성공했을 때는 진심으로 기뻐해 주고
아이의 속도를 믿고 기다려 주는 것.
그것이 쉬가리기 성공을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며 느낀 것은 하나입니다.
아이들은 결국 자신의 속도대로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조금 늦어 보일 수 있어도 아이들은 분명 스스로 해내는 순간을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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